한국인에 대한 오해① 가족보다 돈을 우선하나?

[주] 본 보고서의 주요 결과는 한국일보 정한울의 한국사람탐구 칼럼 “한국인에 대한 오해-①가족보다 돈을 우선한다”으로 먼저 발간되었다([한국일보] 2024.06.06 21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60510060005068). 한국일보의 양해를 받아 한국일보 공표 후 본 보고서를 소개한다. 보다 정확한 맥락에 대한 이해와 자료 출처를 밝히기 위해 기사 원고 대신 긴 버전(LONG VERSION) 원고를 소개한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조사를 꼽으라면 퓨리서치센터(PEW)가 2021년 전 세계 17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엇이 삶을 의미있게 하는가?(What Makes Life Meaningful?”)‘ 조사를 들 수 있다. 17개국 중 14개국에서 가족을 1순위로 꼽은 반면, 유일하게 한국인은 ‘물질적 행복’을 1순위로 꼽았다는 발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한국의 심각한 ‘물신주의/물질주의’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결과라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언론 대다수도 자세하게 소개했는데 2순위는 ‘건강’, ‘가족’은 3순위에 그쳤다(그림1).

한국 사람들은 ‘가족’보다도 ‘돈’에 인생의 의미를 두고 사는 속물적인 별종인가? 퓨리서치는 엄격한 조사방법론과 전문성이 있는 기관으로 글로벌 조사 연구를 이끄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다. 그래서 더더욱 영향력이 컸다. 해당 보도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조사 결과라도 적절한 조사 방법과 분석을 진행하지 못할 경우 편견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차원의 ‘데이터 리터러시’ 능력을 요구하는 사례였다. 당시 대다수 언론이 전파하는 확성기 역할을 했다.

물론 제도언론 모두가 한국인의 탐욕성을 지적하는 유행에 편승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퓨리서치의 결과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지적하고 보다 심층적 이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확인된다(한국일보 “한국인만 물질적 풍요 중시? 조사 보고서 확인해보니…” 2021년 11월 22일). 이러한 비판들이 제기되면서 ‘한국인만 탐욕적으로 물질을 숭배한다’는 단순한 결과를 도출하기는 어렵다는 해설이 힘을 얻으며 논란은 일단 사그라들었다(한국일보“1938년부터 85년 동안 개인의 인생을 추적했다… ‘행복의 조건’을 알아내기 위해” 2023년 10월 28일자). 이러한 비판적 보도의 밑바탕에는 일부 전문가들과 데이터분석가들이 맹목적인 오정보의 확산에 맞서 페이스북 등 SNS 공간에서 퓨 리서치 센터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며 자조적 해석에 대한 반박을 한 힘이 컸다. 비판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비판자들은 해당 조사는 응답자들에게 표준화된 방식으로 동일하게 이해하여 동일한 보기 중에서 응답을 선택하는 폐쇄형 구조화된 질문 방식(closed-ended question)이 아닌 응답자가 알아서 답을 서술하는 개방형 주관식 질문문항(open-ended questions)이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단적인 예가 서구 나라의 응답자들은 위의 질문에 대해 복수의 응답이 많은 반면, 한국의 응답자들은 단일 응답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한 가지 응답’만 제시한 비율이 62%로 조사국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은 응답자의 76%가 ‘복수 응답’을 냈다”고 한다. 응답결과에 대한 단순비교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국제적으로 순위를 매기고 싶었다면 주개방형 주관식 문항이 아닌 폐쇄형 질문방식을 택하는 것이 타당했을 듯 싶다.

둘째, 응답 코딩이 자의적이고 비교가능하지 않아 응답 분포의 왜곡을 가져왔을 가능성이다. 예를 들어 퓨 리서치가 밝힌 주관식 응답의 분류 코드북을 살펴보면 소분류 자체가 “물질적 풍요, 안정, 삶의 질(material well-being, stability, quality of life)”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었음을 알 수 있다. 비물질적 삶의질 관련 응답들이 “물질적 풍요”로 해석될 여지를 남긴 셈이다. 이 범주에 묶인 응답을 보면 보통 물질주의와 대비되는 ‘삶의 질(quality of life)’, , ‘평범한 삶(normal, simple life)’, ‘검소한 삶(living frugally)’이나 “비 피할 지붕(roof over my head)”, “내가 가진 것에 대한 만족(being happy with what we have) 같은 응답도 물질적 풍요/물신주의로 해석하기 어렵다. 어느 순간 ‘물질적 풍요/안정/삶의질’이라는 응답이 ‘물질적 풍요=돈’으로 오역되었음을 고려해야 한다. 더구나 필자는 “주거 구조물로서의 집(house)”뿐 만이 아니라 가족, 친구, 애완동물 등이 함께 하는 “따뜻함, 사랑, 소속감을 표현하는 삶의 의미와 가치가 부여되는 공간으로서의 집(home)”를 같은 범주로 묶은 것에 주목한다. 한국사람들은 “집”이라는 표현을 전자의 의미 뿐 아니라 “가족”이라는 의미를 포함한 후자의 의미로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그림2).

이와 함께 한국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응답비교가 어려운 어느 범주에 속하지 않는 ‘일반적으로 좋다’, ‘일반적으로 어렵다’는 응답이 높았던 점을 근거로 한국인의 특성은 “돈에 미친 나라”보다는 “행복에 무관심한 나라”라는 해석이나 “공동체적인 요인의 중요성이 낮은 나라”라고 해석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오하이오의 낚시꾼” 페이지, “SOVIDENCE 블로그 등).

편집자주
정치현안과 사회적 난제에 대한 ‘한국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 올바로 이해해야 합의가능한 해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심층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와 의견을 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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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서치의 잘못 설계된 조사
한국인에 대한 국제편견 조장
해외 발표, 무비판 수용 안 돼

해외기관 발표에 대한 비판적 대응이 필요하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조사를 꼽으라면 퓨리서치센터(PEW)가 2021년 전 세계 17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엇이 삶을 의미 있게 하는가?' 조사를 들 수 있다. 17개국 중 14개국에서 가족을 1순위로 꼽은 반면, 유일하게 한국인은 '물질적 행복'을 1순위로 꼽았다는 발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국내 언론 대다수도 자세하게 소개했는데 2순위는 '건강', '가족'은 3순위에 그쳤다.

표1. 퓨리서치 “무엇이 사람들의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드는가” 국제조사 응답결과표이미지 확대보기
표1. 퓨리서치 “무엇이 사람들의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드는가” 국제조사 응답결과표


한국 사람들은 '가족'보다도 '돈'에 인생의 의미를 두고 사는 속물적인 별종인가? 퓨리서치는 엄격한 조사방법론과 전문성이 있는 기관으로 글로벌 조사 연구를 이끄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다. 그래서 더더욱 영향력이 컸다. 해당 보도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조사 결과라도 적절한 조사 방법과 분석을 진행하지 못할 경우 편견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차원의 '데이터 리터러시' 능력을 요구하는 사례였다. 당시 대다수 언론이 전파하는 확성기 역할을 했다. 일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데이터 분석 전문가이나 한국일보와 같은 일부 언론에서만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며 자조적 해석에 대해 반박했다.(한국일보 '한국인만 물질적 풍요 중시? 조사 보고서 확인해보니…' 2021년 11월 22일)

이 조사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표준화된 질문 및 구조화된 보기 중에서 응답을 선택해야만 하는 '폐쇄형 구조화된 질문 방식'(closed-ended question)과 응답자가 임의로 대답하는 '개방형 주관식 질문문항'(open-ended questions)의 차이에 주의해야 한다. 단적인 예가 서구 나라의 응답자들은 위의 질문에 대해 복수의 응답이 많은 반면, 한국 응답자들은 단일 응답 비중이 높았다. "한국에서는 '한 가지 응답'만 제시한 비율이 62%로 조사국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은 응답자의 76%가 '복수 응답'을 냈다"고 한다.

한국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응답 비교가 어려운 어느 범주에 속하지 않는 '일반적으로 좋다', '일반적으로 어렵다'는 응답이 높았던 점을 근거로 한국인의 특성은 '돈에 미친 나라'보다는 '행복에 무관심한 나라'라는 해석이나 '공동체적인 요인의 중요성이 낮은 나라'라고 해석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

'당신의 삶을 의미 있게 하거나 성취감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설문조사에서 '물질적 풍요, 안정, 삶의 질' 등으로 분류된 실제 응답을 설명하는 코드표. '평범한 삶' '검소한 삶' 등도 위 응답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 퓨리서치센터 보고서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당신의 삶을 의미 있게 하거나 성취감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설문조사에서 '물질적 풍요, 안정, 삶의 질' 등으로 분류된 실제 응답을 설명하는 코드표. '평범한 삶' '검소한 삶' 등도 위 응답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 퓨리서치센터 보고서 캡처

퓨리서치 코드북 화면캡처 https://www.pewresearch.org/global/2021/11/18/meaning-of-life-spring-2021-appendix-c-codebook/

셋째, 필자는 응답 코딩의 문제 뿐 아니라 질문지 워딩에서도 차이가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해당 조사 대부분이 전화조사로 이루어졌다고 보고하는데 ‘ATP 패널’을 활용한 미국에서는 상당히 ‘긴 버전의 질문 워딩(longer version)’를 사용했다. 일반 전화면접조사를 사용할 경우 조사 진행이 어려운 길이이다. 따라서 다른 의미를 프레이밍을 할 수 있는 다른 버전의 질문지가 사용되었다면 질문 워딩에 따른 국가간 응답차이가 증폭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질문워딩이 “인생을 가치있게 하는 수단/방법”의 의미를 강조한다면 물질적/경제적 요인을 떠올리게 할 가능성이 크며, “인생의 목표/의미를 채우는 요인” 등의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면 상대적으로 비물질적인 응답이 많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질문 워딩 차이] 퓨리서치 보고서의 조사 방법론 파트를 보면 전체적으로 “We’re interested in exploring what it means to live a satisfying life. What aspects of your life do you currently find meaningful, fulfilling or satisfying?”(구글 번역 “우리는 만족스러운 삶을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탐구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현재 당신의 삶의 어떤 측면이 의미 있고, 만족스럽고, 만족한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일반 질문과 미국에서 사용된 ““우리는 만족스러운 삶을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탐구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무엇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 다음 아래 질문에 최대한 신중하게 답해 주십시오. 현재 당신의 삶에서 의미 있고, 만족스럽고, 만족스럽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무엇이 당신을 계속 움직이게 하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We’re interested in exploring what it means to live a satisfying life. Please take a moment to reflect on your life and what makes it feel worthwhile – then answer the question below as thoughtfully as you can. What about your life do you currently find meaningful, fulfilling or satisfying? What keeps you going and why?) ‘긴버전’ 질문 형식이 있었다고 한다(PEW Coding Methodology 2021).

필자의 생각에 질문지의 번역이나 실제 질문과정에서 질문 워딩효과가 개입될 가능성도 있다. 질문 워딩이 인생을 가치있게 만드는 요인 중 방법이나 수단의 의미가 강조될 경우 동일한 조건에서도 “물질적 풍요나 경제적 요인”을 선택하게 할 수 있으며 워딩이 목표나 가치 차원이 부각되면 ‘비물질적 요인’의 응답을 유발할 수 있다. 각 국 조사에서의 실제 조사방법의 차이와 질문지 워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인데 현재 퓨리서치의 각국 조사 방법론 페이지는 열리지 않는다(PEW International Survey Methodology 2021)


퓨리서치 이후 후속 연구결과들을 보면 단순화된 해석을 더욱 유의해야 한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와 한국리서치 ’15개 아시아 대도시 가치조사’에서 질문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11개 항목에 대해 평점을 매기는 방식과 순위를 매기게 한 방식을 병행했다. 서울은 평점 방식으로는 물질주의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중요도에 따라 순위를 매긴 응답에서는 가족(1위 49.8%) > 건강(2위 20.7%)이었고, 물질적 풍요로움(13.7%)보다 높았다. 11개 항목에 대해 평점을 매기는 방식(rating)으로 질문하면 PEW 리서치와 비슷하게 서울은 14개 아시아 대도시에 비해 물질주의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난다(임동균“무엇이 삶의 의미를 주는가” 2023).

필자가 기획한 2018년 1월(한국리서치 <여론속의여론>)과 2021년(KBS 시사기획창·한국리서치) 11월 실시한 10개 항목에 대한 중요도 평가(다음이 당신의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가? 1. 전혀 중요하지 않음~4. 매우 중요)로 답한 평균점수를 보자. 강한 물질주의적 성향과 함께 가족 인식에서도 큰 변화가 확인된다. 퓨리서치의 결과와 달리 ‘부·재산’이 중요하다는 평점은 일관되게 1위 ‘건강’, 2위 ‘부모’, 3위 ‘일(직업)’에 못 미치는 4위 수준이다. 가족에 대한 인식변화가 발생하면서 가족을 부모, 배우자, 자녀로 세분화할 경우 부·재산은 배우자나 자녀와 비슷한 수준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족 중에서 부모와의 관계가 아닌 배우자녀에 대한 무게중심은 가벼워졌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는 이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치관·가족관 분석이 간단치 않음을 보여준다.

“부탄=세계1위 행복국가” 괴담 확산 경로와 유사

한국사람은 가족보다 돈을 우선한다는 괴담이 확산되는 과정은 “부탄이 세계 최고 행복국가”라는 괴담이 확산되는 과정과 매우 닮아 있다. 결국 출처 분명, 의미모호한 근거 ==> 국내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 ==> 정설로 굳어지는 사이클., 최근에는 각종 공중파, 온라인 지식컨텐트 프로그램을 통해 괴담이 정설로 고착된다(남궁민 페이스북 “거짓말은 어떻게 상식이 되는가”). 한국에서 부탄 행복국가 1위설이 유포된 계기는 노벨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가 해당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국내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되기 시작했다. 스티글리츠는 “신경제재단”이라는 단체의 바표를 근거로 “부탄이 세계 1위 행복국가”라 칭했는데 국내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심지어 당시 정부는 부탄과 같은 국민총행복지수를 발간할 계획까지 세웠다.

그러나 신경제재단은 스트글리츠가 언급한 2010년과 2011년 보고서에는 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았고(공표하지 않았거나) 2009년 보고서에서는 17위, 2016년에는 56위를 기록했지만, 1위로 발표한 자료는 없다. 최근에는 1위 행복국가 부탄의 순위가 왜 떨어졌는지에 대한 컨텐트가 돌고 있을 정도로 한번 정립된 괴담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좀비처럼 재생되어 유령처럼 편견과 오해를 만들어낸다. 신경제재단 홈페이지를 보면 해당 연도에 보고서를 공표하지 않았고, 부탄이 1위라는 정보는 괴담에 불과했던 것이다(정한울 “한국사회 행복인식 보고서”(2018)).

해외 발표에 대한 맹목적 수용 벗어나야 한다

퓨 리서치는 엄격한 조사방법론과 전문성있는 기관으로 글로벌 조사 연구를 이끌고 있는 공신력있는 기관이다. 그래서 더더욱 영향력이 컸다. 해당보도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조사 결과라도 적절한 조사 방법과 분석을 진행하지 못할 경우 잘못된 편견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차원의 데이터 리터러시 능력을 요구하는 사례였다. 전문가들과 일부 언론의 비판과 제동으로 잠잠해졌던 “한국사람은 가족보다 돈을 원한다”는 편견이 최근 당시 보도들을 레퍼런스로 하여 공중파의 지식콘텐츠 프로그램이나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 동영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이제는 국내를 넘어 미국 유명대학 교수의 수업에서 해당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인은 왜 가족보다 돈을 중시하게 되었나라는 토론이 중계되는 세상이다. 한국인에 대한 ‘글로벌 괴담’이 유포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데이터 리터러시의 중요성이 제기되면서 조사방법이나 코딩 능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해의 수준도 높아졌다. 그러나 국내 언론에서는 해외 유명인사나 공신력 있는 기관의 발표에 대해서는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이 여전하다. 유명인사나 공신력 있는 기관의 조사 결과라도 맹목적으로 수용하기보다 잘못된 편견과 분석에 대한 비판적 태도와 교정능력도 향후 데이터 리터러시의 중요한 덕목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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